최근 동명의 '슈룹'이라는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하여 벌써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혜수 배우의 억척스럽고도 맛깔난 연기도 눈길을 끌지만 드라마의 제목인 슈룹도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얼핏 보면 어느 나라 말인지도 아리송하고, '후루룩' 같이 국수나 국물을 마실 때 나는 의성어 같은 리듬감도 느껴지는 재미있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무슨 뜻일까요?
'슈룹'은 '우산'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슈룹은 '우산'의 옛말로, 한글의 창제 목적과 원리를 밝히는 <<훈민정음 해례본>>에 실려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단어입니다. 해례본의 여섯째 장, <용자례>에는 초성, 중성, 종성의 순서를 명시하고 실제 사용하는 예를 들어 문자를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이 용자례에 제시된 여러 다른 예시들을 살펴보면 수박을 '슈박', 절을 '뎔' 등으로 표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미루어 실제로는 '슈룹' 대신에 '수룹'이라고 발음 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우산 - 아무나 사용할 수 없었던 슈룹
우산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과거에는 왕 이하 상류층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린 비를 우산으로 막는다는 것은 불경한 것으로 여겨졌기에 당연히 서민들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의 역사인 조선시대 『독립신문』에서 조차 가뭄 끝에 내린 비에 우산을 쓰고 다니던 사람이 폭행을 당했다는 기사가 실리고는 했으며, 선교사들도 조선인들의 반감을 사지 않으려면 우산 사용을 주의해야 했다고 전해집니다. 우산을 쓰지 못했던 서민들은 우산 대신에 도롱이나 삿갓을 이용해 간신히 비를 막으며 일을 하였습니다.
미래의 우산 - 공기로 빗물을 막아낸다?
모든 것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인 것 같지만 사실 우산만큼은 고려시대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들고 다니지 않아도 공기 장벽이 위에서 떨어지는 빗물과 바람에 흩날리는 빗물을 막아줘서 장마에도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우산을 상상하곤 했는데 아직도 그런 완벽한 우산은 보이지 않네요.
과거 프랑스의 한 디자이너가 공기장막을 이용한 '다이슨 에어 블로우 2050'이라는 미래 지향적인 우산 디자인을 고안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정말 2050년쯤에는 공기 장막 우산을 사용해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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